주말에 데이트립으로 커네티컷 뉴 헤이븐에 다녀왔다.
New Haven Museum » Admission, Hours & Directions


커네티컷의 뉴 헤이븐은 예일 대학교로 유명한 도시이다. 예일 대학교로 인해 도시 자체가 운영되는 느낌이 강하다. 도시 안에는 잘 꾸며놓은 박물관들도 있고, 도시 풍경도 아름다워 당일치기 여행으로는 제격인 곳이었다.
처음부터 좀 삐그덕 거렸다. 주차한 뒤에 파킹 미터기가 코인으로 작동하지 않는 다는 것을 $2 정도 넣고서야 알게 되었다. 온라인 앱으로만 된다고 하거나 동전 투입구만 막아줬어도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관광객들에게 좀 무심한 것 같았다. 암튼 우리는 주차를 완료한 뒤 첫번째 목적지인 뉴 헤이븐 박물관에 들어갔다.

뉴헤이븐 뮤지엄은 로컬 이슈를 주로 다루는 지역 박물관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New Haven’s Unfinished Revolutions: 독립선언 2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뉴 헤이븐을 미국 민주주의의 축소판(microcosm)으로 바라보며 “자유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던지는 프로젝트라고 한다. 이곳에서 벌어진 노예들의 자유권 청원, 원주민 주권 역사, 여성들의 노동권과 해방운동 등을 다루고 있다.
Amistad: Retold: 영화 아미스타드로 유명한 이 이야기는 대서양 노예 무역을 금지했음에도 벌어진 아미스타드 호의 53명의 포로들이 선상 반란 후에 뉴 헤이븐에서 19개월간 수감되었던 내용을 다룬다.
Invitation to Engage: 60 Years of Long Wharf Theatre & Beyond: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인, 롱 워프 극장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이 극장에 출연했던 많은 배우들의 사진들을 관람할 수 있다. 이 극장은 현재, Southern Connecticut State University(SCSU) 캠퍼스 내 Engleman Hall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Pronounced Ah-Beetz: 뉴헤이븐 지역에 위치한 가장 유명한 빅3 - 세 군데의 피자 레스토랑을 다룬다. 백 년 가까운 그들의 역사 속에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레스토랑을 조명하며 가족, 음식, 그리고 지역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 제목인 "발음은 아-비츠(Ah-Beetz)"라는 단어는 많은 사람들이 잘못 발음하는 데서 유래했는데, 이는 원래 이탈리아어 라 피자(la pizza)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전시된 사진 속에는 우리가 아는 유명 배우들이 많이 보였다.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을 것 같았다.




그리고 피자 레스토랑. 우리는 셀리와 프랭크 페페 두 레스토랑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프랭크 페페로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여행에서 맛집은 필수니까. 뉴 헤이븐 스타일의 피자는 석탄 화덕으로 구운 얇고 바삭한 크러스트 피자이다. 그중 대표 음식은 화이트 클램 피자라고 했는데, 그 사실을 나중에야 코네티컷 출신의 회사 동료에게 듣게 되었다. 어쨌든, 우리는 플레인 피자와 페퍼로니를 시켰는데, 고온의 석탄 화덕에 구워 나온 피자는 우리에겐 매력적이지 못했다. 가장자리가 너무 탔고, 너무 뜨거웠다. 그리고 좌석의 위치가 화장실 앞이어서 기분이 상했다. 그래서 레스토랑 사진조차 찍기 싫어졌다. 다음에 오게 되면 셀리 피자를 경험해야겠다고 우리는 의견을 모았다. 사실, 우리에겐 뉴욕 피자가 최고였다.






뮤지엄은 아기자기하면서도 많은 볼거리를 주었다. 방문객은 그리 많지 않아서, 마치 전세를 낸 것처럼 천천히 관람을 즐겼다. 전시관의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지만, 충분히 그 역할을 해내는 멋진 지역 박물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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