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노블 스파이더맨: 블루를 읽었다. 시공사에서 번역판은 2019년 11월 초판이 나왔으나 원작은 2002년에 출판되었다. 이 작품은 제프 로브(Jeph Loeb)와 팀 세일(Tim Sale)이 만든 6부작 스파이더맨 한정 시리즈 ( Collects Spider-Man: Blue (2002) #1-6)이다.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가 발렌타인 데이에 고(故) 그웬 스테이시에게 남기는 회상 독백을 중심으로 한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가장 감성적인 이야기로 대표되는 작품이라고 한다.


아이즈너상 수상 경력에 빛나는 제프 로브와 팀 세일 콤비가 들려주는 스파이더맨의 첫사랑, 그웬 스테이시에 대한 이야기이다. 메리 제인 왓슨의 등장으로 더 다채로워진, 스파이더맨의 일생에서 모든 것들이 딱딱 맞아떨어지던 중요한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던 순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에는 팀 세일의 원화 및 팀 세일과 제프 로브의 코멘터리가 곁들여진 스케치북이 함께 수록됐다. 또 하나의 보너스는 전설적인 스파이더맨 화가 존 로미타 시니어가 쓴 서문. 그는 메리 제인 왓슨을 최초로 그린 작가이다.
-출판사 책 소개 중
줄거리는 간단하게 요약된다. 다락을 정리하다가 피터 파커는 어느 발렌타인 데이에 오래전 죽은 첫사랑 그웬 스테이시를 떠올린다. 그리고, 그녀에게 전해 줄 그의 감정을 테이프 레코더에 남긴다. 대학 시절과 초반 스파이더맨 활동 중에 그웬과 사랑에 빠졌던 순간들을 회상하며 고백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스파이더맨 그래픽 노블은 내용이 무겁지 않아 좋다.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은 딱 적당한 위치에 있기에 남녀노소가 사랑하는 대표 슈퍼히어로 캐릭터이다. 때론 그의 가벼운 언행과 유쾌함이 마음에 들지 않아 최애 캐릭터로 뽑지 않을 수 있겠지만, 싫어하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스파이더맨은 현실적인 젊은 세대의 고민을 대변하는 캐릭터이다. 사랑, 직업, 미래, 가족, 친구… 이런 공통 관심사에 대해 고민하는 인물이다. 세계 평화나 우주의 평화, 법의 수호 이런 거창한 것이 주요 관심사가 아니다. 위기에 빠진 시민을 도와주는 캐릭터이지만 자신의 현실 문제로 고민하며 갈등한다. 스토리에서는 스파이더맨 초창기의 주적들인 그린 고블린, 라이노, 벌처 등이 등장한다. 메리 제인은 그와 결혼 생활을 하는 상태이고, 첫사랑이었던 그웬은 오래전에 사망한 듯하다. [스파이더 그웬: 고스트 스파이더] 편에서 그웬을 처음 만났다. 그래서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좀 헷갈렸다. 그리고 스파이더맨 초기 작품을 읽지 않았으니 배경을 모르는 상태였다. 그래도 전반적인 그림을 유추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고, 그웬이 피터 파커가 메리 제인 전에 만난 첫사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 책의 세계관이 다른 것 같아서 연결짓지는 않아야겠다.


어쨌거나 농담을 잘하는 이 유쾌한 캐릭터가 감상에 빠져 우울한 이야기를 잔잔히 남기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슈퍼히어로물도 감성적으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했다. 끝까지 그웬이 어떻게 사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차차 알아가기로 하고.
클래식한 그림이 요즘 나오는 그래픽 노블보다 화려하지 않지만, 오히려 정감이 느껴졌다. 아마존에서 rating이 높은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제프 로브
에미상 후보에 오른 피바디상 수상 작가 겸 제작자로,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스몰빌", "로스트", "데어데블", "제시카 존스", "틴 울프", "코만도"의 제작에 참여했다. 만화계에서는 출중한 실력을 지닌 아티스트이자 범죄 파트너인 팀 세일과 함께 만든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다. DC 대표작으로 <배트맨: 롱 할로윈>, >슈퍼맨 포 올 시즌>, <캣우먼: 로마에서>, 마블 대표작으로 ‘컬러’ 시리즈로 알려진 <데어데블: 옐로우>, <스파이더맨: 블루>, <헐크: 그레이>, <캡틴 아메리카: 화이트>가 있다.
-작가 소개 출처: 알라딘 북스
팀 세일
뉴욕 이타카에서 태어나 워싱턴 시애틀에서 자랐다. 워싱턴 대학교와 뉴욕시에 위치한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공부한 뒤, <미스 어드벤처스>(WaRP 그래픽스)의 잉크 작업과 <시브즈 월드> 그래픽 노블 시리즈(도닝/스타블레이즈)의 삽화로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작가 제프 로브와 함께 제작한 <배트맨: 롱 할로윈>, <배트맨: 다크 빅토리>, <슈퍼맨 포 올 시즌>, 그리고 마블의 ‘컬러’ 시리즈(데어데블,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유명세를 얻었다.
-작가 소개 출처: 알라딘 북스
스파이더맨 : 블루 | 시공그래픽노블 | 제프 로브
아이즈너상 수상 경력에 빛나는 제프 로브와 팀 세일 콤비가 들려주는 스파이더맨의 첫사랑, 그웬 스테이시에 대한 이야기이다. 메리 제인 왓슨의 등장으로 더 다채로워진, 스파이더맨의 일생
www.aladin.co.kr
그리고, 이 그래픽 노블에 어울리는 곡으로는 Chet Baker의 Time After Time을 골랐다.
https://www.youtube.com/watch?v=xuvv0X-Yy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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