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ight's Meditatio(N) 명상

N002. 설리가 사망하던 날

TMLove 2022. 1. 6. 14:44
어제 연예인 설리가 사망했다. 25세란 젊은 나이의 극단적 선택은, 일반인이 아니기에 따른다는 끝 모를 관심과 사회적인 통념에 다른 입장을 취했던 그녀의 솔직함에 악플과 조소와 비난에 무차별 시달리던 그녀의 입장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든다. 

 

그녀의 브래지어 미착용 이슈를 생각하니, 고교시절 셔츠 안에 민소매 언더웨어를 안입었다고 때리던 담임선생이 기억났다. 남성의 멋은 하얀 와이셔츠에 비쳐지는 메리야스라고 설파하는데 도대체 이해가 안되지만 맞아야 했던 시대였다. 시오노 나나미의 <남자 이야기>책을 읽다가 7-80년대일본 회사원들의 옷입던 센스가 담임선생의 의견과 같았고, 도대체 멋을 모르는 최악의 패션이라고 조롱하는 것을 보고, 그래 최악이야하고 무릎을 쳤던 기억이 났다. 또 교복 색깔이 같은데 다른 재질의 옷을 입었다고 때리던 수학 선생이,  또 후배는 무조건 터치로 다스려야 한다며 체벌을 월례화 했던 선배들도, 뾰족한 돌이 정을 맞는다고 둥글게 살라던 초등학교 선생님의 말씀도 머릿속에 맴돌았다. 구시대적 통념의 잣대로, 요즘 세대들은 다른 장래희망 없이 연예인만 되기만 바란다고 비판만 하던 한 은퇴 목사의 설교에 가졌던 반감도 떠올랐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고 중동에서 살아남아 팔레스타인을 공격하는 이스라엘을 우상화하던 목사들의 설교가, 며칠전 자신들의 이익으로 IS와 대리전쟁을 치르던 우방인 쿠르드족을 토사구팽해버린 미국의 트럼프가, 합의 뒤 바로 공격한 혈맹 터키가, 이스라엘과 상반되는 그 악의 축 시리아가, 사실은 10퍼센트가 넘는 기독교인의 나라이며 초대교회 중 하나인 안디옥 교회가 있었던 믿음의 선조들의 나라라는 것도 별로 중요하지 않으며 그저 이스라엘의 반대세력으로만 기억하는 우리가, 정리되지 않은 채 머릿속에 뒤섞여 간다. 우리는 어떤 통념에 의해 살아가고 있는 걸까. 우리는 어떤 사상을 강요당하며 따르며 살아가는 걸까. 우리는 우리가 아닌 남의 입장은 이해하고 사는 걸까. 

 

설리의 본명은 최진리.  성경에서 따온 이름을 가진 그녀. 그녀는 사는 내내 이름따라 자유했고 승리했을까. 재기발랄했던 f(x) 시절을 생각하며 추억한다. 기도한다. 그녀를 위해. 앞으로 이런 일들이 없기를 바라며. 
 
'내 생명을 찾아 멸하려 하는 자는 다 수치와 낭패를 당하게 하시며 나의 해를 기뻐하는 자는 다 물러가 욕을 당하게 하소서. 나를 향하여 하하 하하 하며 조소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놀라게 하소서.' 
'주를 찾는 자는 다 주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는 항상 말하기를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시편 40 :14~16
-Oct.23.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