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에 빠지다. 지음을 받은 물건이라면 어찌 이렇게 말하겠으나 나음을 받은 자녀라면 다르지 않을까. 태어난 것만으로도 축복임에도, 다른 한편으로는 아픔이 있는 자는 건강함을, 가난한 자는 부유함을, 박해를 받는 자는 자유함을, 차별을 받는 자는 공평함을 바랄 수 있지 않을까. 이삭때문에 버림받은 이스마엘이나, 요셉과 베냐민의 편애를 보아왔던 배다른 형들이나, 그들의 출신이 그들의 현재를 지배하는 것이 그 아들들에겐 평생 고통이었을 텐데 그들에게 그릇된 선택을 하게 만드는 결과가 되어 편애받던 이들을 더 빛나게 하셨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배다른 형제에 대한, 장자에 대한, 성별에 대한, 또는 막내에 대한 그 편애에 배제된 이들은 이미 받은 것들에 대한 것도 넘치고 감사함으로 살아야 함에도 억울하게 생각된다.
인간의 욕심에 대해 성찰해 본다. 다시 돌이켜, 고단했던 기억의 퍼즐들을 짚어보면, 무엇이 그렇게 서러웠을까 싶을 만큼 순간이었다. 살아온 날들이 축복임을 깨닫는다. 인간이란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 존재. 그렇게 살아가라고 만들어진 존재가 아닐텐데. 욕심에서 벗어나 자신의 할 일을 하고 감사와 사랑만 생각하기를. 진인사대천명. 어머니가 흥얼거리시던 내일 일은 나 몰라요. 하루 하루 복되고 충실하게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이 사람아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말하겠느냐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 만일 하나님이 그의 진노를 보이시고 그의 능력을 알게 하고자 하사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을 오래 참으심으로 관용하시고 또 한 영광 받기로 예비하신 바 긍휼의 그릇에 대하여 그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 하고자 하셨을지라도 무슨 말을 하리요> -로마서 9장 20-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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