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be a memory that involves a shared love for a song.
노래에 대한 사랑을 공유하는 것에 관한 기억을 말해보자면...
미친듯이 좋아했던 노래 중에 "One Last Cry"라는 Brian McKnight의 노래가 있다.
이민 초기, 사춘기의 나로서는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 서러울 것들이 많았다. 불편한 세상에 힘들고 지쳐갔다.
정 붙일 수 없었던 학교 생활에 그나마 탈출구를 찾자면 일주일에 한번 맨하탄이나 플러싱에 나가는 것이었다.
그곳에 가면 'Nobody beats the Wiz'라는 프레이즈로 유명했던 전자제품 스토어 Wiz나 미디어 스토어 Sam Goody's에 가서 새로 나온 음악앨범을 사는 것이 몇안되는 낙 중 하나였다. 매주 쏟아져나오는 신보중에 몇개를 고르고 골라서 주머니를 탈탈 덜어 구입했다. 음악을 구입하는 것과 듣는 것이 정말 행복했던 때였다.
당시에는 마침 R&B가 흥행몰이를 하던 시기라, Boys II Men, After 7, Jodeci 등등 귀를 즐겁게 해주는 R&B 그룹들과 Bobby Brown, Tevin Campbell등 영 아티스트들이 쏟아져 나왔었다. 그 중에 솔로 아티스트로 Brian McKnight의 음악은 잠들기전 내 시디플레이어에서 자주 무한반복재생 되었었는데, 특히 이 노래, 'One Last Cry'가 내 심금을 울렸었고, 수백번은 듣고 따라불렀던 것 같다. 이 노래가 그때의 불안했던 감정을 대변했었다.
진성과 두성을 자연스레 오가며 감미롭게, 때로는 한스럽게, 읖조리고 뱉어내는 노래가 너무 좋아서,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또 믹스테잎을 만들어 주고, 또 노래방에 가서 발악을 해대며 불러보기도 했었다. 선곡하고 나서 흐르던 그 북풍같던 분위기란. 음역대를 차치하고라도, 음정마저 맞추기 어려웠던 이 노래는 내가 완전히 망가지길 바라거나, 감정이 복받치지 않으면 왠만해서 다시 부르지는 않았지만. 그러다가 감정이 휘몰아쳐 번호를 꾹꾹 눌러버릴 때가 있다. Ooops, I did it again. 인트로에, 분위기 처지게 만드는 이 노래를 부르게 놔두던 지인들의 인내심도 경외롭고, 꿋꿋하게 끝까지 부르던 나도 대단했다. 정말 이 노래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면, 도전을 넘어 완주를 하는 것이 경이로울 정도였다.
가끔 이 노래가 라디오에 나올때면, 조용히 따라 부른다. 그리고 지키기 어려운 다짐을 한다. 연습을 좀 제대로 해서, Brian McKnight처럼 멋지게 불러서 남들의 눈을 크게 만들어줘야 겠다고.
https://www.youtube.com/watch?v=sz-NhGanOAE
- Shared Love - a question from 'The Playlist of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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