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 or Gold.
어렸을 때 배웠던 사도행전 말씀은 '금과 은 나 없어도 내게 있는 것 네게 주니...'라는 지금은 딱히 불리지 않는 노래로 부터 였다. 그때는 금과 은이었는데, 나중에 보니 성경에서는 은과 금으로 되어있는 것이었다. 혹시 미국은 뒤의 단어를 강조하니 골드를 강조하려고 뒤에 썼나 싶기도 했고, 한국은 원래 좋은 걸 앞에 두고 순서를 두기 좋아하니 금으로 먼저 썼나 싶기도 했는데, 또 영어성경을 보니 은과 금도 아닌 은 또는 금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이것이 표현의 극대화를 위해 금과 은, 또는 은과 금으로 표현한 것인지 그냥 이런 접속사도 무시해도 된다는 것인지, 순역한 것인지 번역자나 노랫말을 만든 이들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혼란스러웠다. 혹시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은 것인지. 출처는 기억나지 않지만, 낙타와 바늘 구멍에 들어간다는 표현도 사실 원문은 낙타가 아니라 비슷한 스펠링인 밧줄인데 오역으로 낙타를 썼다가 나중에 사실을 알게된 후에도 은유를 극대화시키려고 그 오류를 지키기로 했다는 얘기에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다.
또 마태복음 6장 13절의 주기도문 마지막 절, '대개'란 표현은 없는데 교단이 약간의 권세가 교회에도 있음을 나타내려고 넣었다고 감리교단 교회에 있었을 때 목사님 설교에서 들었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 교회에서 부터 '대개'라는 말을 빼고 주기도문을 암송하기 시작했었다. 물론 그후 발매되었던 성경들 커버엔 삭제된 주기도문이 업데이트 되어었다. 그런데 그 후 다른 교회에 가보니 다들 여전히 그 단어를 넣고 주기도문을 암송하는 것이었다. 오랜 습관 때문인가? 의아해 하는 와중에, 또 나중에 듣기론 신천지가 이 '대개'를 집어내 기존 교단의 오만과 오류를 지적해서, 오히려 '대개'를 표현하고, 암송하지 않는 자는 신천지 교도로 인식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자칫 말하지 않으면 이단교도로 손가락질 받는건가? 싶었다.
예배를 강행하려는 교회들에 모든 종교시설 체육시설 유흥시설에 보름간 운영중단을 권고하며 위반 시 집회 금지와 법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현 한국 총리에게 역사상 유례 없는 교회에 대한 불신과 폭력행위라며, 교회위에 정부가 군림하지 말라는, 교회안에서 계속 예배를 강행하겠다는, 그리고 총리의 사과를 요구한 한교총의 발표를 적은 오늘자 한국일보 기사는 정말이지 창피했다. 전체 개신교의 90%가 가입되어 있다는 한교총. 우리는 타종교와 다르기에 다르게 국가 위기 상태에, 아니 전세계 위기 상태에 홀로 표류해도 된다는 아집이 상처를 받게 했다. 한동안 아니 지금도 신천지를 욕하고 있으나, 별반 차이없이 행동하고 있는 기존 기독교계의 모습에 어디에 예수님의 모습과 이름이 있나 싶었다. 나사렛 예수님의 이름은 없거니와, 은과 금의 이름으로 행동한다고 손가락질 받는 모습은 절대 순교자의 모습은 아니라고 본다. 예전에 기존 교회에 실망, 이단 교회로 많은 친구들이 떠났었는데, 그래서 그들에게 실망하고 도대체 왜 진실을 파악하지 못하냐고 말해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지금 이 환란의 시대의 비쳐지는 모습은, 이것이 은 또는 금, 금 또는 은 도대체 뭐가 차이난다고 내게 되묻는 것 같아졌다...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 사도행전 3장6-7절
-Mar.25t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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