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ight's Meditatio(N) 명상

N016. 허무한 밤

TMLove 2022. 3. 23. 11:41

무기력감,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자신감 상실, 피부 노화... 갱년기인지 우울증인지 모르겠다.

신천지와 무속의 지지기반으로 한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는 어이없는 결과를 보아서 그런지.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지하거나 모르쇠하는 한국 기독교계의 가면을 다시 확인한 것 때문인지.
상실과 좌절로 간만에 술을 마셔서 그런지. 친구의 기일이 돌아와서 그런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지 않아서인지. 기나긴 코로나에 지쳐버렸는지.
내려올 줄 모르는 물가와 유가로, 한없이 올라버린 엥겔지수가. 6주간 곤두박질친 주가가.
지리멸렬한 방청소. 밀리는 업무. 스트레스. 번아웃.

 

그러나 위로와 푸념을 나눌 한 통의 전화 조차,  얼굴보기도 쉽지 않은 이 나이의 인간관계.  
위로받지 못하는 삶을 돌아보니.
왜 이리 적막한가.
사는 재간이 없는 건가.

 

진이 빠진다. 기쁨이 위선같은 허무한 밤이다.
 

예레미야애가 1장 1~2절 <슬프다 이 성이여 전에는 사람들이 많더니 이제는 어찌 그리 적막하게 앉았는고 전에는 열국 중에 크던 자가 이제는 과부 같이 되었고 전에는 열방 중에 공주였던 자가 이제는 강제 노동을 하는 자가 되었도다 밤에는 슬피 우니 눈물이 뺨에 흐름이여 사랑하던 자들 중에 그에게 위로하는 자가 없고 친구들도 다 배반하여 원수들이 되었도다>   - Mar. 15th,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