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ight's Meditatio(N) 명상

N018. 어찌하여 나를

TMLove 2022. 3. 24. 09:37
미국 국방부가 UFO의 존재를 인정했으나 별로 큰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한 날.
여전히 전세계의 현재 최대 관심사는 이 팬데믹이 언제 끝나는가. 성경에서 제일 큰 의구심과 궁금증의 대상은 구약에선 창세기의 천지창조일 것이고 신약에선 요한계시록, 미래에 대한 예언. 알파와 오메가. 그리고 그 중간에, 최대 관심사 예수의 존재가 있다. 그 시작과 끝이 전부 불신자들에게 미스터리하게 보이는 탄생과 부활. 어쩌면 성경 전체의 창조와 심판의 축소판. 증인들의 사회적 위치가 크지 못한지라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 의해 거짓이라고, 목수의 아들이라고,시체를 도둑질 한것이라고 퍼트렸기에. 믿음으로 받아들여져야 했고 이어져 왔다. 부활을 믿지 못하면 영생도 없으니 종교 자체에 의미가 없어지니. 사랑이 줄어든 근래의 기독교는 믿음, 소망, 사랑 중에 믿음을 제일로 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어쨌거나 듣고 자란 것이 말씀이라 그런지 예수의 생애에 대한 거부감이나 의심 자체없이 살았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예수의 생애 중에서 제일 의문스러운 것이 십자가에서 했던 마지막 말씀이다.

 

 
복음서들의 기록이 차이가 있고, 마가복음에는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요한복음에는 '내가 목마르다... 다 이루었다' 그러나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선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저술 시기가 다르다쳐도, 유언을 제자들이 잘못 적지는 않았을 테고. 두 복음서에서 같은 말을 적었으니 엘리 엘리 라마 사바다니는 분명히 하신 말씀일터. 왜 원망을, 절망을 얘기하셨을까. 부활도, 재림도, 마스터 플랜을 다 알고 계셨을 텐데. 두번이나 반복하며, 생애 마지막 숨을 왜 이렇게 마무리 하셨을까. 초월자와는 어울리지 않는 말씀이다. 예수께서는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을 뿐 아니라, 인간처럼 살다 가셨기에 그런걸까. 궁금하다.  
 

 

지구의 대기오염이 줄어들고, 공기가 맑아지고, 수질이 좋아지고, 오존층 구멍이 사라졌다는 기사들이 쏟아진다. 인간은 지구에게 바이러스였다는 댓글이 넘쳐난다. 신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진 귀한 인류의 가치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번 팬데믹으로 인간들은 백신 개발이 늦어지고 공황이 길어질 수록 그들의 신을 향한 고백과 부르짖음이 차츰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로 변할지도 모르겠다. 원망과 바램이 뒤섞여가겠다. 한숨을. 한탄을. 절망을. 그래도 이해하시겠지. 예수께서도 그러셨으니. 인간들을 더 이해해 주실 수 있지 않을까. 위안이 든다.

 

어떤 환란에서도 믿음을 놓아버리지 않게, 그래도 절벽까지 다다르지 않게 지켜주시길. 훗날,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잘 마무리 되길 바라면서. 기도한다. 

 

<제 구시 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마태복음 27장 46절. 50절
-April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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