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ist Perfection. What makes the perfect playlist? Describe how your favorite playlist flows.
완벽한 플레이리스트는 무엇일까? 좋아하는 재생목록이 어떻게 흐르는지 말해보자.
처음에는 경음악, Instrumental 음악을 플레이한다. 전주 느낌으로. 예전에는 짧은 뉴에이지 음악으로 시작했다. 조지 윈스턴, 마이클 존스, 엔야, 야니 등으로 시작했다. 그다음엔 살짝 BPM을 올리고 보컬이 메인인 팝발라드, 슬로우 락, 스무드 재즈 등을 넣었다. 마치 8-90년대에 유행했던 음반 리스트 느낌이다. 그리고 나서는 BPM을 확 올린다. Rock, Dance, Hip-Hop, 뭐든 시작해서 그 리스트의 메인 테마가 어떤 장르인지에 따라 곡들이 채워진다. 아무래도 앞의 곡이 팝발라드였다면, 유로 댄스, 팝 댄스, 또는 테크노같은 EDM 음악들이 채워지고, 락발라드였다면, 하드락, 메탈 등이 채워진다. 스무드 재즈였다면 애시드 재즈, 퓨전, 힙합 등이 연이어진다. 테잎이었다면 B면 첫곡에 브레이크 곡으로 느린 곡을 채워 한템포 쉬어갔지만, CD나 일반 mp3 플레이 리스트였다면 끝까지 달리는 것이 전반적인 내 취향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곡은 다시 instrumental로 마무리를 하는데, 재즈나 클래시컬 곡으로 끝내기도 했고, 가끔 아리아를 넣거나 포크송으로 채우기도 했다.
이런 재생목록은 목록을 만들던 10대, 20대 당시에 거의 변하지 않았는데, 장르적인 다양성은 새로운 조합을 발견하는 기쁨이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음악을 애청하는 장르 스펙트럼을의 과시가 다분했다고 보여진다. 그래서, 스탠다드 재즈 피스들이, 유명 아리아들이, 뮤지컬 메인 곡들이 내 플레이리스트에 은근 등장했었다. 지금은 플레이리스트를 짜는 게 더욱 쉬어졌다. 아는 곡과 뮤지션도 많아졌고, 좀 더 음악에 대한 애정이 깊어졌다고 할까. 그럼에도 플레이 리스트를 플레이하는 것은 어려워졌다. 릴과 틱톡에 익숙해진 가족들과의 쉐어조차 쉽지 않다. 그리고 플레이 리스트를 쉐어하며 음악을 즐기자는 그런 마인드를 공유할 친구들이 남아있지 않다. 삶에 치여 음악감상은 일할 때나 운전할 때 틀어놓는 BGM의 역활로 굳어졌다. 스트리밍 서비스로 각자의 좋아하는 노래들을 플레이 하기에 여념이 없다. 플레이 리스트는 의미가 없어졌다. 단 한곡만을 쉐어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할까.
요즘 플레이 리스트는 아침에 처음 트는 곡이 그 리스트의 첫 줄을 장식한다고 보겠다. 요즘은 KPOP 걸그룹 노래도 많이 듣고 있고, 예전 8-90년대 레트로 노래도 듣고 있어서 빌보드 신곡이나 가요 신곡, 또는 국내 언더 그라운드 음악 위주로 듣던 플레이 리스트가 뒤죽박죽이 되었다. 무조건 집어넣었던 첫곡은 instrumental이었던 플레이리스트 공식은 사라진지 오래다. BPM의 플로우에 대한 인식도 희미해져서, 고조되는 기분을 담는 것 조차 버거워졌다. 신나게 듣던 노래가 끝나면, 음악없이 고요한 정적을 즐긴다. 리듬과 멜로디의 잔향이 감흥으로 이어진다.
일요일 아침, 오늘 하루를 시작할 플레이 리스트의 첫번째 곡은 Baby Face & Tony Broxton의 <Roller Coaster>다. 여전히 90년대 R&B감성이 내게는 살아 숨쉰다.
-What makes the perfect playlist? Describe how your favorite playlist flows. A question from <The Playlist of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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