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 9

B017. 니클의 소년들 - 콜슨 화이트헤드

퓰리처상 수상작, 콜슨 화이트헤드의 [니클의 소년들 The Nickel Boys]을 읽었다. 2020년 12월 1판 2쇄본이었다. 몇 년 전, 한국 프로 축구 구단 포항 스틸러스에 고교 졸업 예정의 열아홉 센터백 수비수가 입단해 화제가 되었다. 185cm, 80Kg의 체격에 높은 점프력과 제공권 장악이 특기인 소년은 한국어는 당연하고, 프랑스어, 영어, 포르투갈어 포함 4개국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 앙골라 출신 난민 아버지를 따라 여섯 살 때부터 한국에 정착해 초·중·고를 모두 수료한, 난민 가정 출신으로 최초의 프로 선수가 된 풍기 사무엘이다. 가정형편으로 외국인학교를 다닐 수 없어 공립학교에 줄곧 다녔고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어려서부터 편견과 차별을 받아왔다. 그로 인해 철이 빠르게 들었..

G019. Measuring Up - by Lily LaMotte, Ann Xu

Lily LaMotte가 쓰고 Ann Xu가 일러스트를 담당한 Measuring Up을 읽었다. 2020년 first edition 초판이다. 독자 대상 연령이 8세에서 12세 사이의 중학생을 타깃으로 한 Middle Grade Graphic Novel이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아시아계 작가 Lily LaMotte는 음식, 가족, 문화적 정체성을 주제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는 작가라고 한다. 그리고 Measuring Up은 그녀의 첫 번째 그래픽 노블 데뷔작이다. 주요 수상한 상들은 미국 도서관 협회(ALA)에서 추천한 Top 10 Graphic Novels of 2021, Junior Library Guild Gold Standard Selection, Fall 2020 Kids Indi..

G018. Egon Schiele 에곤 실레 -His Life and Death by Xavier Coste

프랑스의 그래릭 노블 작가 Xavier Coste 제비어 코스테의 Egon Schiele 에곤 실레를 읽었다. A Firefly Book을 통해 미국에서 퍼블리시된 2017년 초판이었다. 원작은 2012년에 프랑스어로 처음 출판되었다고 한다. 그의 그림은 에곤 실레의 작품들과 너무 어울렸다. 에곤 실레가 그래픽 노블을 그렸다면 딱 이런 화풍이 아니었을까. Egon Schiele died suddenly in Vienna on October 31, 1918, just as his career was taking off. He was only 28 years old. 에곤 실레는 1918년 10월 31일, 그의 경력이 막 절정에 달하려던 시점에 빈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그는 겨우 28세였다.-p6..

J005. 누구나 아는 글로벌 국민 카드 게임 - Uno 우노

고교 시절 우리 집은 학교에서 비교적 가까워서 방과 후 친구들이 자주 놀러 왔다. 도박을 다루었던 홍콩 영화가 유행하던 시절이라, 카드 게임에 쉽게 빠져들었다. 나는 룰을 전혀 몰랐지만 친절한 선배와 친구들의 배려와 도움으로 포커, 원카드, 블랙잭, 훌라, 화투, 섯다 등등 다양한 도박 게임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체로 용돈을 잃었다. 친구들은 내가 포커 페이스를 전혀 못해서 패를 쉽게 읽을 수 있다고 했다. 내 패만 보려는 초보자의 문제를 벗어나지 못한 것도 컸다. 주머니가 쉽게 털리는 도박 게임은 나랑 맞지 않다는 것을 어린 나이에 배웠고, 건전한 게임에 눈을 돌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초보자를 대상으로 건전하면서 재미있는 패밀리 카드 게임을 추천할 때, UNO 우노는 항상 우선순위에 있다..

J004. 어설픈 산수교재처럼 생긴 - 7ATE9 세븐 에잇 나인

오늘 저녁 잘 알지 못하는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 백팩 말고 재킷 주머니에 들어갈 만한 작고 간단한 게임을 챙기고 싶다. 초이스는 너무 많다. 일단 스토리 큐브 Story Cubes. 그런데 상대방이 스토리텔링 스킬이나 상상력이 좀 부족하면 분위기가 서먹해질 수 있다. 그럼 셋 SET을 들고 나가야지 하고 챙기려는데, 만나는 장소가 세트를 펼칠 만한 공간이 확보되지 않을 곳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상대가 패턴 인식이나 브레인 과부하에 힘들어할 수 있다. 그러면 광폭의 재미를 외치는 핏 PIT을 가지고 나가자. 아, 근데 단둘이 만나는 건데? PIT은 세 명부터 플레이가 기본이고, 다섯 명 이상이 되어야 충분한 재미가 보장된다. 그러면 어떻게 하지? 간단하면서 재미있고, 2인 플로도 달아오를 게임이 ..

B016. 표류자들의 집 - 기예르모 로살레스 Guillermo Rosales

기예르모 로살레스의 표류자들의 집을 읽었다. 열린책들이 출판한 세계문학 시리즈 168번째 소설로 2011년 4월 1쇄본이었다. 작가 기예르모 로살레스가 생전 남긴 저서는 단 두 권이었다. 그리고 국내에 번역된 책은 표류자들의 집이 전부였다. 집 바깥에는 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나는 이곳이 내 무덤이 되겠구나 생각했다. 삶에 절망한 사람들이 흘러드는 변두리의 한 보호소. 대부분이 미친 놈들이었다. 더러는 승자들의 삶을 망치지 말고 외롭게 살다 죽으라며 가족들이 버린 늙은이들도 있었다."여기서 잘 지낼 게야."고모는 최신형 시보레 운적석에 앉아서 내게 말한다. "더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너도 이해하게 될 게야."...-7 pg 첫 문장. 첫 문단. 그리고 첫 장. 천천히 읽다가, 형광펜으로..

C005. Jaws 죠스 / #002 - Thriller

오랜만에 영화 죠스를 시청했다. 누구나 알고, 두말하면 잔소리이고, 설명이 필요없는 영화. 여름 블럭버스터 영화의 시작점이고, 영화 음악하면 바로 떠오르는 최고의 OST 중 하나이며 빙과류와 떡볶이 등으로도 오랫동안 친숙해져버린 브랜드. 어느 누가 작성하든 최고의 스릴러/공포 영화 리스트 탑텐에 죠스가 없을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할 장르의 아이콘인 영화. 영화 죠스는 AFI가 선정한 지난 100년간의 100대 스릴러 영화의 두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You’re gonna need a bigger boat.” - Chief Martin Brody 올해는 영화 죠스가 개봉한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반백년이 지난 지금도 죠스는 스릴러 영화, 해양 공포 영화, 몬스터 영화 등의 아이콘의 자리를 지..

J003. 최단 시간, 최대 매력을 불태우는 - PIT 핏

사람이 많이 모였다. 움직이기도 귀찮고, 머리쓰고 싶지도 않다. 복잡한 룰도 알고 싶지 않고, 가르쳐주기도 버겁고, 시간도 많이 할애하고 싶지 않다. 룰 설명에 1분 미만, 게임 당 플레이 시간 2-3분 정도. 그럼에도 게임하면서 함께 웃고 떠들고 싶다. 그런 악조건에 맞춰주는 보드게임이 있을까? 두말 할 필요없이 바로 PIT 핏이다. 1904년 Parker Brothers에서 처음 판매를 시작한 PIT은 시카고 상거래소 Chicago Board of Trade 에서 착안해서 만든 실시간 트레이딩 게임이다. 물론 수천년 수백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바둑 장기 체스 포커 같은 게임과 비교불가겠지만, 근래에 만들어진 게임 중 나름 백이십여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전통 패밀리 게임이다. 미국 문화를..

P017.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 김이강

...광화문에서 내렸고 서대문까지 걸었다 이렇게 문들 사이로 걸어도 성의 윤곽은 알 수 없는 일 한 언어를 터득하기 위해 사람들이 살다가 죽을까당신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 목구멍에 침묵을 걸었는데 그런 건 위로가 아니었을지도 몰라 ... - [서울, 또는 잠시] 발췌 올해 1월은 김이강 시인의 데뷔 후 첫 시집, 를 골랐다. 문학동네 시인선 스물여섯번째, 2013년 1판 2쇄본이었다. 바람 부는 날에 알게 되었다슬픔에 묶여 있는 사람들의 느린 걸음걸이에 대하여고요한 소용돌이에 대하여줄을 풀고 떠나가는 때 이른 조난신호에 대하여삐걱삐걱 날아가는 기러기들에 대하여아마도 만날 것 같은 기분뿐인 기분아마도 바위 같은예감뿐인 예감어디선가 투하되고 있는 이것들을뭐라고 불러야 할 것인가구부려도 펴도 나아지지..